상수의잡동사니

[상수의잡동사니]시어머니와 어머니

동현이랑준혁이랑LoVe 2015. 7.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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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이어서 퍼왔습니다

회사에서 읽다가 눈물이 찔끔 질끔 흘려서~

한방에 읽지를 보고~

찔끔찔끔 읽었네요^^

실화라고 하니 더욱 감동입니다~

 

천천히 읽어 보세요!!

 

시어머니와 어머니

 

내 나이 11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아래론 여동생이 하나 있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그때부터 생계를 책임지셔야 했다

멋먹고, 못입었던 것은 아니 였지만 여유롭진 않았다

대학졸업 후, 입사 2년만에 결혼을 하였다

처음부터 시어머니가 좋았다

시어머님도 처음부터 날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셨다

10년전 결혼, 만1년만에 친정엄마가 암선고를 받으셨다

 

난 엄마 건강도 걱정이였지만, 수술비와 입원비 걱정부터 해야했다

남편에게 애기했다 남편은 걱정말라고 내일 돈을 융통해 볼 터이니 

오늘은 푹 자라고 애기해 주었다

다음날, 친정엄마 입원을 시키려 친정에 갔찌만 엄마도

선뜻 나서지 못하셨다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몇개 있으니 

4일 후에 입원하자 하셨다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그 때 시어머님께서 전화가 왔다

"지은아, 너 울어? 울지말고... 내일 3시간만 내 다오"

 

다음날, 시어머님과의 약속 장소에 나갔다

시어머님이 무작정 한의원으로 날 데려 가셨다

미리 전화 예약 하셨는지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

"간병하셔야 된다고요..."맥 짚어보시고 몸에 좋은 약을

한재 지어 주셨다. 백화점에 데려가셨다 솔직히 속으론

좀 답답했다 죄송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트레이닝 복과 간편 복 4벌을 사주셨다 선신도 사주셨다

함께 집으로 왔다 어머니꼐서 그제서야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환자보다 간병하는 사람이 더 힘들어, 병원에만 있다고 아무렇게나 먹지 말고,

아무렇게나 입고 있지 말고..."

말씀하시며 봉투를 내미셨다

"엄마 병원비 보태써라, 네가 시집온지 얼마나 됐다고 돈이 있겠어...

그리고, 이건 죽을때까지 너랑 나랑 비밀로 하자

네 남편이 병원비 구해오면 그것도 보태써...

내 아들이지만, 남자들 유치하고 애같은

그석이 있어서 부부싸움 할 때 꼭 친정으로 돈 들어간 거 한 번씩은 애기하게 되있어

그니까 우리 두만 알자"

 

마다했찌만 끝끝내 내 손에 꼭 쥐어 주셨다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시어미님께 기대어 엉엉 울고 있었다

2천만원 이었다....

친정엄마는 그 도움으로 수술하시고 치료 받으셨지만, 

이듬 해 봄, 엄마는 돌아 가셨다

병원에서 오늘이 고비라고 하였다. 눈물이 났다

남편에게 전화했고, 갑자기 시어미님 생각이 났다

나도 모르게 울면서 어머니꼐 전화를 드렸다

시어머님은 한 걸음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남편보다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하셨다

 

엄마는 의식이 없으셨다 

엄마 귀에 대고 밀씀드렸다

"엄마...우리 어머니 오셨어요...엄마... 작년에 엄마 수술비 어머님이 해주 셨어....

엄마 얼굴 하루라도 더 볼 수 있으라고...."

엄마는 미동도 없으셨다

당연한 결과였다

시어머님께서 지갑에서 주섬주섬 무얼 꺼내서 엄마 손에 쥐어 주셨다

우리의 결혼 사진이였다

"사부인...저예요...지은이 걱정말고... 사돈처녀 정은이도 걱정 말아요...

지은이는 이미 제 딸이고요... 사돈쳐녀도 내가 혼수 잘해서 

시집 보내줄께요... 걱정 마시고 편히 가세요..."

 

그때 거깃말처럼 친정엄마가 의식 없는 채로 눈물을 흘리셨다

엄마는 듣고 계신 거였다

가족들이 다 왔고  엄마는 2시간을 넘기기 못하신 채 그대로 눈을 감으셨다

망연자실 눈물만 흘리고 있는 날 붙잡고 시어미니께서 함께 울어 주셨다

시어머님은 가시라는 데도 3일 내내 빈소를 함께 지켜주셨다

우리 친척도 없다 사는 게 벅차서 엄마도 따로 연락 주고 받는 친구도 없었다

하지만 엄마의 빈소는 시어머님 덕분에 3일 내내 시끄러웠다

"빈소가 썰렁하면 가시는 길이 외로워..."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은 내 동생까지 잘 챙겨 주셨다

가족끼리 외식하거나, 여행 갈 땐 꼭~ 내 동생을 챙겨 주셨다

내 동생이 결혼을 한다고 했다

동생과 시어머님은 고맙게도 정말 나 이상으로 잘 지내주었다

시어머님이 또 다시 나에게 봉투를 내미신다

"어머님 남편이랑 따로 정은이 결혼 자금 마련해 놨어요, 마음만 감사히 받을꼐요."

도망치듯 돈을 받지 않고 나왔다 버스정류장에 다달았을때 문자가 왔다

내 통장으로 3천만원이 입금되었다

 

그 길로 다시 시어머니께 달려갔다

어머니께 너무 죄송해서 울면서 짜증도 부렸다 

안 받겠다고 시어머님께서 함께 우시면서 말씀하셨다

"지은아...너 기억하니? 친정 엄마 돌아가실때 내가 약속 드렸잖아....

혼수해서 시집 잘 보내주겠다고.... 나 이거 안하면 나중에 네 엄마를 

무슨 낯으로 뵙겠어"

시어머님은 친정엄마에게 혼자 하신 약속을 지켜주셨다

난 그날도 엉엉 울었다

 

시어머님께서 말씀 하신다

"순둥이 착해 빠져가지고 어디에 쓸꼬....젤 불쌍한 사람이 도움을 주지도, 받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야...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애기하고 울고 싶을 땐 목 놓아 울어버려"

제부될 사람이 우리 시어머님꼐 따로 인사드리고 싶다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시부모님,우리부부,동생네~

그때 시어머님이 시아버님께 사인을 보내셨다

그 때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

"초면에 이런 애기 괜찮을지 모르겠찌만, 사돈처녀 혼주자리에 

우리가 앉았음 좋겠는데..."

혼주자리엔 사실 우리 부부가 앉으려고 했었다

 

다 알고 결혼하는 것이지만, 그 쪽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친정 

부모님 안 계신다고 말씀 안드렸을 텐데....

다른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그랬다... 난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였다

내 동생네 부부는 너무나 감사하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 동생은 우리 시아버지 손을 잡고 신부입장을 하였다

내 동생부부는 우리 부부 이상으로 우리 시댁에 잘 해주었다

 

오늘은 우리 시어머님의 49제 였다

가족들과 동생네 부부와 함께 다녀왔다

오는 길에 동생도 나도 많이 울었다

오늘 10년 전 어머니와 했던 비밀 약속을 남편에게 털오 놓았다

그 때, 병원비 어머니께서 해주셨다고...

남편과 난 부등켜 안고 시어머님 그리움에 엉엉 울어 버렸다

 

난 지금 아들이 둘이다 

난 지금도 내 생활비를 쪼개서 따로 적금을 들고 있다

내 시어머님께서 나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나도 나중에 내 며느리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내 휴대폰 단축번호 1변은 아직도 우리 시어머님이다

항상 나에게 한없는 사랑 베풀어 주신 우리 어머님 이다

 

적으면서도 눈물이 찔끔질끔!!

어머님의 사랑은 가늠할수가 없는거 같아요 ^^

부모님께 계실때 잘 해드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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