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공원 해설사와 떠나는 지구시간여행! 태종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어느날 아이들과 함께 부산국가지질공원에서 진행하는 "지질공원 해설사와 떠나는 지구시간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태종대를 들려봅니다. 지구시간여행 프로그램은 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 부산의 국가지질공원을 둘러보며 배움의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함께 같이 참여하시면 재밌고 알찬 프로그램입니다.
화창한 토욜일 오후 1시 프로그램에 참여 하기 위해 태종대의 명물 다누비열차를 타고 집결지인 부산국가지질공원 안내소(태종대 유원지 다누비열차 등대역)로 향합니다.
집결지인 등대역까지 산책길로 해서 걸어 갈수도 있으나 지질공원 체험을 위해 편하게 이동해봅니다.
태종대 입구에서 등대역까지 도보 로 이동 시 약 40분~1시간 정도 소요되고, 열차 이용 시 약 10분 정도 소요 되는데요. 주말에는 열차를 타기 위한 대기시간이 20~30분 정도 소요될 수 있으니 체험을 하러 오신다면 여유있게 도착해주시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등대역에서 하차를 한 후, 전망대 쪽으로 조금만 내려 가시면 집결지인 "부산국가지질공원 안내소" 를 만나실 수 있구요. 안내소에는 해설사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살짝 노크 하셔서 출석체크를 해주시면 됩니다.
오후 2시 태종대를 둘러 보기 위해 해설사님과 함께 지구시간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첫 여행이 시작되는 곳은 영도항로표지관리소 팻말에서 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해설사님의 간단한 소개와 국가지질공원 소개, 태종대의 소개를 끝으로 여행이 시작됩니다.
태종대는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 1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예전 신라시대 태종 무열왕이 이 곳에 들려 영도의 절경에 도취되어 쉬어갔다고 하여 태종대라 불리우고 있으며, 다양한 바위와 암석,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숲, 푸르른 바다를 한 눈에 다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태종대에는 백악기말에 호수에서 쌓인 퇴적층이 해수면 상승으로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만들어진 파식대지, 해식애, 해안동굴등의 다양한 암벽해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2013년 12월 6일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꼬맹이들과 함께 본격적인 지질공원 체험이 시작됩니다. 해설사님께서는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맟춰 쉽고 재밌게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꼬맹이들도 해설사님의 마음을 읽었는지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혹시나 체험이 시작 되기 전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체험 진행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섣부른 걱정 이었나봅니다. 여러분들도 아이가 걷는 걸 싫어 하지 않는다면 꼭 참여 해보시기 바랍니다. 태종대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넓고 푸르른 바다위에 외로이 홀로 쏟아있는 주전자섬(생도)은 파도에 깍히고 깍혀 작은섬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30~40년 후에는 더 작은 섬으로 될 수 있다는 해설사님의 설명에 꼬맹이들은 신기한지 나중에 다시와서 본다며 사진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태종대의 명물 망부석은 옛날 왜인에게 끌려간 남편을 이곳에 서서 기다리던 부인이 기다리다 지쳐 끝내 화석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이 외에도 태종대에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구상혼펠스, 슬럼프구조, 암맥, 단층, 꽃다발구조 등의 다양한 지질기록과 천연암벽화등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암벽의 층에 따라 지질의 생성시대도 짐작 할 있다고 하니 여러분도 직접 찾아 보시면서 태종대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절벽위에서 볼 수 있는 흔적들은 무슨 흔적 일까요? 해설사님께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꼬맹이들은 공룡발자국 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저 흔적들은 공룡발자국이 아닌 돌이 빠져나간 흔적이라고 합니다. 과학이 많이 발전 되기 전 옛날에는 공룡발자국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룡발자국이 아닌 암석에 돌이 밖혀 있다가 파도에 의해 돌이 빠져 나가면서 생긴 흔적이라고 하네요. 고로 예전 태종대는 바다속에 있지 않았을까라는 짐작을 하게됩니다.
해설사님의 쉽고 재밌는 설명에 아이들은 푹 빠져들어 해설사님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면 지질공부를 하는데요. 어른인 제가 들어도 생소한 단어들인데 꼬맹이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잘 데리고 왔다는 생각에 홀로 마음이 뿌듯합니다.
부산항을 110년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영도등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개방된 등대로 부산바다를 감상 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시민들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인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영도등대는 지질공원 체험에 빠져 있어 나중에 전망대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등대를 거쳐 또 다른 체험장소인 태종대 자갈해변에서는 파도와 바람에 의해 형성된 다양한 바위와 돌, 해식절벽, 파식대지등을 보실 수도 있구요. 태종대의 환상적인 해안절경 과 부산시 기념물 제 22호인 오륙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에 깍혀 주상절리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해안의 바위들은 해설사님의 설명과 어우려져 더욱 멋있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바위는 미끄럼틀 처럼 생겼는데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용암 작용에 의해 만들어 진 것으로 파도와 바람에 굳어져 만들어 진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시간여행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다음 기회에는 두송반도를 들려 공룡의 흔적을 찾아보는 체험에 참석해 기록을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이들과 함께 색다는 데이트를 즐겨 보고 싶다면 부산국가지질공원이 진행하는 "지질공원해설사와 떠나는 지구시간여행!" 꼭 참여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질공원 체험이 끝나고 못 가본 영도등대를 들려봅니다. 전망대까지 나선형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 가야 되는데요. 밑에서 올려보니 언제 올라 갈까 고민을 하며 포기 할까 했지만 씩씩하게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다같이 올라가 봅니다.
꼬맹이들은 서로 먼저 가겠다고 싸우며 먼저 올라 가버립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태종대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주전자 섬도 보이고 날씨가 좋을때는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태종대를 들리신다면 꼭 영도등대를 올라가보시기 바랍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이 다섯개나 여섯개로 보인다는 오륙도는 12만년 전 하나의 산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여러 덩어리로 분리되었고 여러번의 융기운동(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지표면의 수직 상승)으로 파식대지로 된 돌섬들로 분리 되어진 섬들이라고 합니다.
꼬맹이들과 함께 태종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아이들과 색다른 체험을 원하신다면 지구시간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지질공원해설서와 떠나는 지구시간여행 안내
참가대상: 초등학교 3학년 이상 ~ 일반인 누구나
*초등학생의 경우 보호자 동반
참가비용: 무료
참가일정: 매주 화~일요일
출발시간: 오전 10시 / 오후 2시
예약방법: 홈페이지에서 접수(https://www.busan.go.kr/geopark/tm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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