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중, 명소중의 명소 골굴사(골굴암)를 다녀왔습니다.
골굴사는 함월산의 불교 유적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절로써, 신라시대 6세기 경에 광유 선인 일행이 골굴사를 창건하면서 인도의 석굴 사원을 본떠 석굴사원 형태로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오랜 된 석굴사원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골굴사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골굴사로 들어가는 길, 양 옆으로 무술을 하고 있는 스님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요.
스님들이 취하고 있는 동작은 불교금강영관이라 하여 예전부터 전수되어 온 수행법으로 마음의 평화와 참 나를 찾는 불가 전통의 불교 무예로써 지금은 선무도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멋진 무예를 뽐내고 있는 동상을 보며 울 집 꼬맹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아빠 스님들이 왜 무술을 하고 있어? 라는 질문을 해 와, 잠시지만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런저런 애기를 하며 걷다 보니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이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는데요. 골굴암에 대해서 자세하게 애기가 되어 있습니다.
골굴암은 오랜 옛날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암석은 비바람에 비교적 약해 쉽게 깎여 나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 암석들이 비바람에 깎여 나가면서 암석에 포함된 크고 작은 암석 덩어리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수많은 구멍들을 만들었고, 이 구멍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커지게 됐는데, 이 구멍들이 수없이 발달한 것을 타포니라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타포니 동굴을 다듬어서 석실을 만들고 불상을 배치한 석굴로, 이는 단단한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특이하며, 예전 신라인들이 암석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골굴암은 자연적으로 발달된 타포니와 신라인들의 불교 예술이 조화를 이룬 가치 있는 명소입니다.
실제 암석 사이로 다양한 타포니를 볼 수 있는데요. 골굴사에서는 이 타포니들을 이용해 석굴사원을 만들고 마애여래좌상과 작은 불상 등을 배치해 사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골굴사의 대웅전과 타포니에 만들어진 석굴사원의 모습니다. 절벽 사이에 만들어진 타포니를 이용해 사원을 만들다 보니 가는길이 힘들고 위험한데요. 가시는 분들은 꼭 운동화를 신으시고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되도록 안 올라가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특히 비가 올 때는 절대 올라가시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석굴사원 제일 위에서 내려다본 대웅전과 골굴사의 모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자연의 푸르름과 맑은 하늘이 더욱더 아름답게 보이고 가만히 앉아 쉬어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오후 3시가 되자 선무도 수련시범이 시작됩니다. 매일 TV에서만 불교 무예를 구경하다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데요. 스님들이 수행을 위해 요가와 명상을 하는 모습과 체력단련을 위한 무예시범까지 스님들의 멋진 동작들을 보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무예입니다.
울 집 꼬맹이들도 처음보는 우리나라의 무예가 멋진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집중을 하는데요. 스님들이 시범이 끝나고 사진까지 멋지게 같이 찍어 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골굴사(골굴암)에서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신다면 꼭 들려 보시 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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